공주(시내버스터미널)(14:10) -> 충남대(14:50) / 5 / 2450 / 40
공주에는 버스 터미널이 두개 있다고 합니다. 시내버스 터미널과 시외버스(고속버스) 터미널이었던가요? 시외버스 터미널이 중간인 것 같은데(정확하진 않습니다) 중요한 건 중간에 내리면 엄청 걸어가야 한다는 겁니다[...] 꼭 끝까지 앉아 계셔서 종점에서 내리시기 바랍니다. :$
버스 시간까지 꽤 있어서 바로 옆에 있던 시장을 둘러보았습니다. 이런 시골 시장도 참 오랜만이네요. 어릴 때 시골에서 살아서 그 때는 어머니 손잡고 자주 갔었는데 요즘엔 이런 시장 구경하기 힘들더군요.
고등어를 손질하시는 아주머니의 손길이 너무 멋지셔서 찍어봤습니다. 두툼한 칼로 한방에 머리를 날리고 거침없이 자르는 모습에 반했습니다[...]
충남대(14:52) -> 대전역(15:35) / 140 / 950 / 43
충남대 앞에서 버스를 내렸습니다. 역시 대학가라 그런지 사람도 많고 상가들도 많고.. 처음 와봤지만 익숙한 풍경이었습니다. 충남대 정문도 상당히 이쁘네요. 정문 바로 옆에 상가가 있다는 게 너무 부러웠습니다. ㅜㅜ
학교 안 쪽을 둘러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던터라 멀리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ㅜㅜ 학교 이쁘던데 아쉽네요 ㅜㅜ
충남대 정류장에서 대전역으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직전에 탔던 버스와 다르게 우리 또래가 꽤 많더군요. 대학가는 어디가나 비슷한 느낌일까요? ㅋ
꽤 글씨가 늘었습니다. 저 공주 글씨가 상당히 압박스럽네요[...] 어떤 여중생이 써준 건데, 통이 크신 듯 합니다[...]
대전역(15:38) -> 옥천(16:05) / 640 / 1750 / 27
대전역에서 조금 걸어가서 옥천으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태극기가 인상적이네요. :$
버스 안에서 전화통화하느라 별다른 풍경도 못보고 그냥 가는대로 타고 갔던 걸로 기억합니다[..]
옥천(17:00) -> 양산(17:53) / 14 / 2700 / 53
옥천도 역시나 조그만한 시골시내입니다. 문제는 여기서 양산가는 버스가 17시에 막차라는 거죠.(2시간 간격) 이번 여행에서 키포인트 지점이 두 군데 있는데, 하나가 바로 여기입니다. 덕분에 아침 일찍 서울에서 나온 것이구요.
양산가는 버스입니다. 버스 터미널도 상당히 옛스럽습니다[...] 배차간격 때문인지 많은 사람들이 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농협에서 운영하는 장례식장이라길래 신기해서 찍어봤습니다. 큰 병원이 없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버스 안에서 초등학생들을 봤습니다. 시내 초등학교에 갔다가 집으로 가는 길인가 보더군요. 어찌나 재잘재잘거리던지, 조금 시끄럽긴 했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고 귀엽기만 하더군요. ㅎㅎ 옆에 계신 어르신들도 흐뭇해하시는 표정이었습니다.
한적함이 느껴지는 , 걸어서 건너고 싶었던 다리였습니다.
양산(18:00) -> 영동(18:25) / 번호X / 1600 / 25
양산에서 버스를 내리면 건너편에 조그만한 슈퍼가 하나 있습니다. 영동가는 버스 시간을 여쭈어보았는데, 은근히 우리처럼 시내버스타고 여행가는 사람들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대번에 아시더군요. 뭐 영동가는 차는 꾸준히 있는 것 같았습니다.
양산에서 내리면 바로 옆에 농협이 있습니다. 거기서 다시 영동가는 버스를 타면 됩니다. 농협 앞에 앉아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할아버지께서 오셔서 이것저것 물어보시더니, 수고한다면서 하드를 하나씩 사주셨습니다. :$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__)
하드를 먹고 기뻐하는 모습[?]
버스를 급히 타는 바람에 지나가는 같은 버스를 찍었습니다. 번호는 없지만, 행선지는 정확하게 나와있습니다.
영동역 도착. 여름이라 그런지 6시인데도 엄청 밝습니다. 하지만...
추풍령 올라가는 버스의 막차가 16시 30분입니다;;(금계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하신안으로 가야합니다.) 중간에 평택에서 삽질한 것을 제외하면, 1시간 정도 늦게 도착한 셈이네요. 강남역에서 6시에 출발하면 첫날 추풍령을 넘어갈 수 있다고 하는데 그걸 몰랐습니다. orz 덕분에 영동에서 하룻밤 묵게 되었습니다.
시내에 있는 모텔에서(찜질방이 은근히 안보이더군요) 방을 잡고 뭐를 저녁으로 먹을까 하다가, 치킨에 맥주를 사들고 왔습니다. 축구를 보면서 둘이서 치킨 두 마리와 맥주 4병을 가볍게 해치웠습니다. 버스 갈아타느라 시간 여유가 많지 않아서 군것질을 하나도 못했더니, 배가 고파서 그런지 순식간에 해치워지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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