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의 記錄2008. 1. 6. 00:29
현역들이 보면 비웃겠지만-_- 4주 훈련 받으면서 몸이 많이 망가진 듯 합니다. 병도 얻어왔구요 -_-

일단 기침 & 콧물 감기. 들어갈 때 가벼운 감기 증상이 있었는데 가서 완전 악화됐어요. 2주차쯤 되니 콧물 감기가 심해지더니, 3주차부터는 기침의 시작 ;ㅇ; 22시 취침인데 기침때문에 괴로워 하다 22시 40분쯤 잠들곤 했죠. 23시 불침번일 때는 누워서 기침만 하다 일어나야만 했습니다 orz. 원래 비염끼가 있는데 콧물 감기까지 걸리니 정말 죽겠더군요.

병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손트임. 피곤하거나 비타민 섭취가 부족하면 손톱 주위가 잘 일어나곤 하는데, 야채를 거의 먹지 못하는(야채라곤 양파와 시금치뿐 -_-) 짬밥만 먹었더니 엄청 심각해지더군요. 거기에 찬물로 세수하고 손 닦고 빨래까지 하는데다가, 영외교육 나가면 추운 밖에서 10시간 이상 있으려니 손 상태가 말이 아닙니다.
특히 심각한 것은, 손 끝이 트다못해 갈라졌다는 거죠 -_-; 왼쪽 엄지는 갈라져서 상처 난 곳(벌어져서 피가 나거군요)이 5군데가 넘고;; 새끼 손가락을 제외한 8개의 손가락 전부가 갈라지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덕분에 손으로 무언가를 잡으면 통증이 느껴지고, 똑딱이 단추(군대에선 은근히 많이 쓰더군요)를 엄지손가락으로 잠글 때는 말로 못하는 고통이 orz.

마지막으로 허리 부상-_-.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지만 척추에 금이 가 있는-_- 특이한 병으로 인해 4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무거운 것을 들거나 오래 걷기, 등산 등 허리에 무리가 가는 운동을 하면 상당히 고통스러운데.. 훈련 받다보니 허리에 무리가 안갈 수가 없더군요. 왠지 빠지는 건 싫어서 이를 악물어가면서 훈련을 다 받았더니 완전 걸레가 되더군요. 잘 때밖에 눕질 못하니 계속 체력을 소모하는 느낌이고.. 4주차 때는 개인장구요대(탄창이랑 수통, 판쵸우의등을 달 수 있는 무거운 허리띠)를 차고만 있어도 통증이 오는 심각한 지경이;;

그래도 퇴소하고 나서 2일정도 푹 쉬었더니 어느 정도 회복이 되었습니다. 훈련소에서 매일 감기약을 먹고 손가락 끝에 마데카솔을 덕지덕지 바르고 다녔건만 절대 상태가 호전되지 않던 것이.. 2일 정도 푹 쉬었더니 상당히 호전되었습니다. 완치된 건 아니지만 기침하는 횟수도 많이 줄었고(한 시간에 5분정도?) 손 끝도 많이 아물었고요.(그래도 핸드폰 문자 보낼 때마다 orz) 역시 집이 킹왕짱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허리 -_-; 정말 문제가 있는 건지 나아질 생각을 안하네요. 오히려 심해진 느낌도 듭니다. 한 2시간만 의자에 앉아있어도 아프고; 허리를 펴고 똑바로 서 있으면 상당히 아픕니다; 덕분에 구부정한 자세로 다니게 생겼네요. 좀 쉬면 낫겠지란 생각으로 버티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정형외과 한번 가야 할 것 같군요. 근데 병원 가려면 점심시간에 밥 굶고 가야하는데 ㅁㄴㅇㄹ

...이렇게 장문에 걸쳐 엄살을 떠는 이유는 4가지.

1. 아무리 생각해도 훈련소는 두 번 갈 곳이 못된다. 그런 의미에서 싸이 캐안습 ;ㅇ;
2. 선릉역 근처에 괜찮은 정형외과 추천 좀
3. 힘들게 고생하고 몸도 아픈 불쌍한 이에게 맛난 거 사주실 분 ㅁㄴㄹㅇ
4. 포스팅할 꺼리가 없어서 orz

......

써놓고 나니 부끄럽군요 :$
Posted by 飛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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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동생이 지금 현역 군인인데...
    이거 보니 맘이 아프군. 엊그제 전화왔을때 완전 감기걸린 목소리던데... ㅠ_ㅠ
    감기는 어차피 약도 없으니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게 좋다고 하더라.
    따뜻한 차 많이 마시고 요양 잘 하길 ;ㅁ;

    2008.01.06 02:36 [ ADDR : EDIT/ DEL : REPLY ]
    • 집에 와서 계속 뒹굴거린 덕분에 많이 좋아졌어요 ㅎㅎ
      훈련소에서도 생강차라고 주는데..; 엄청 큰 통에 자르지도 않은 생강을 통째로 집어넣고 끓여주던데요 -_-;; 향만 조금 날 뿐 먹으면 그냥 뜨거운 물 -_-...
      여기서는 제대로 된 생강차를 마시고 있어요 orz

      2008.01.06 09:12 [ ADDR : EDIT/ DEL ]
  2. 아니, 빠질 수 있는 건 빠져야지. -_- 난 훈련소 후유증인지 감기가 안 나아서 아까 이비인후과 다녀왔네.

    2008.01.06 02:37 [ ADDR : EDIT/ DEL : REPLY ]
    • 형도 후폭풍(?)으로 고생하시는군요 ㅠㅜ
      저도 콧물감기 심해지면 이비인후과 한번 들러야겠네요 orz

      2008.01.06 09:25 [ ADDR : EDIT/ DEL ]
  3. 아니 뭐 사람마다 고생할 수 있는거지
    그게 뭐 엄살이라고.
    특히 겨울이면 그럴만도 하지.
    넌 남자의 생명부분이 아픈거니까.
    사실 훈련소에서 제일 꼴보기 싫은게 별로 아프지 않은데 엄살피우는 동기인데
    넌 그 상태에서 이악물고 했으면 최고지 뭐.

    그리고 병은.
    훈련소에서는 절대 낫지 않더라. ㅋㅋㅋ
    난 그나마 다 걸리는 감기를 첫 2주째 걸렸다가
    4주째에 좀 나아져서 돌아왔음.

    2008.01.06 02:38 [ ADDR : EDIT/ DEL : REPLY ]
    • 흑흑 저 걱정해주는 건 형밖에 없군요 ㅠㅠ
      가보니, 허리 때문에 4급 받은 사람들이 꽤 많던데 저도 엄살피운다고 할까봐 그냥 했었죠 ㅎㅎ

      정말 훈련소는 병이 나을 수 있는 환경이 절대 아니에요. 최선을 다하면 겨우 유지되는 정도?;

      2008.01.06 09:28 [ ADDR : EDIT/ DEL ]
  4. 이 2:36, 2:37, 2:38의 아름다운 답글들..;;;
    답글적었더니 안보이는게 3개가 보여서 깜짝놀랐네.
    Raz군, 일념형 안녕하세요 ㅋㅋ

    2008.01.06 02:39 [ ADDR : EDIT/ DEL : REPLY ]
    • 오랜만에 리플 폭발이군요 ㅎㅎ
      항상 썰렁한 블로그였는데.. ;ㅇ;
      다들 복 받으실 꺼에요 ㅡㅜ

      2008.01.06 09:29 [ ADDR : EDIT/ DEL ]
    • 난 2개가 보여서 깜짝 놀랐는데 디지츠까지 있었구나. 날까마귀 인기폭발!

      2008.01.06 11:40 [ ADDR : EDIT/ DEL ]
    • 엄훠나. 제가 1번이라 밑에 순식간에 달린 줄 이제야 알았네요 -_-a;;;;;
      비오 인기 많구나 *-_-*

      2008.01.17 13:12 [ ADDR : EDIT/ DEL ]
    • 훈련소 다녀와서 불쌍하다고 관심 던져 주신 거 같아요 ㅜㅜ
      그래도 감사합니다 ;ㅇ;

      2008.01.17 14:44 [ ADDR : EDIT/ DEL ]
  5. 그게 뭐 훈장거리라고 다 버텼냐-_-;
    '허리 안좋습니다!' 하면 다 빼주는데.(실제로 오준택이 그랬다)
    경험도 좋지만, 확실히 안좋아질 것을 알면서도 하는 것은 안하니만 못하다.

    뭐, 하나의 경험이라 보면 되겠네.

    2008.01.06 09:21 [ ADDR : EDIT/ DEL : REPLY ]
    • 뭐 유격(NOT 유격체조)이나 야간행군 같은 건 잼있어서 아파도 참으면서 했고요 ㅎㅎ 어지간히 아프지 않으면 열외도 거의 안시켜주던데요; 원래 안좋은 사람들끼리 환자조를 만들어주긴 하는데, 환자조랑 일반조랑 차이가 없더라구요 -.-

      뭐 좋은 경험 했죠 ㅎㅎ

      2008.01.06 09:31 [ ADDR : EDIT/ DEL ]
  6. ㅊㄹㅇ

    행군이 재밌대.......
    -0-;;;;;;;;;;;

    2008.01.09 10:44 [ ADDR : EDIT/ DEL : REPLY ]
    • 뭐 별도 보고 밤하늘도 보고 조용히 노래도 중얼거리고 이런저런 생각도 하다보면 금방 가요~

      2008.01.09 23:21 [ ADDR : EDIT/ DEL ]
  7. naberius

    안습.. 안습...
    우리 연구실에 다녀오신분은 뱃살빼고 건강해져서 돌아오셨다는데

    2008.01.09 15:52 [ ADDR : EDIT/ DEL : REPLY ]
    • 희경님이 여기까지 ! ㅋㅋ
      뭐 뱃살은 조금 빠졌어 ㅋ 다만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는 게 문제 -_-;

      2008.01.09 23:22 [ ADDR : EDIT/ DEL ]
  8. 로이

    ㅡ.ㅡ 너도 침낭 안맸냐? 야간행군이 재밌어?
    완전군장 완전 죽어~ 아직도 그 생각만 하면 끔찍..
    훈련소에서 얻어온건 나와서 1주만 지나도 없어짐.
    4주가 1주로 날아간 느낌이랄까..

    2008.01.10 13:21 [ ADDR : EDIT/ DEL : REPLY ]
    • 잼있지...않나;;
      나름 재미를 찾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니 잼있던데[...]

      그나저나 진짜 훈련소에서 얻은 거 금방 사라지네.
      몸무게도 급속도로 복귀되는 느낌[...]

      2008.01.10 15:59 [ ADDR : EDIT/ DEL ]
  9. 슬퍼서 우는거 아니야..바람이 불어서 그래..눈이 셔서..

    2013.07.13 06:14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