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感의 方向2010/05/16 19:27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 8점
에릭 싱크 지음, 이성희.송흥욱 옮김/사이텍미디어(희중당)



  백년만에 포스팅. 그동안 읽은 책은 더 되지만 기분 내켜서 끄적끄적. 
  에릭 싱크는 스파이글래스에서 웹 브라우저(후에 익스플로러가 되는)를 개발하다 퇴직 후 소스기어라는 버전 관리 툴(SVN, CVS 같은)을 개발하는 벤처 회사를 차렸고 현재 잘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래머 출신 CEO다. 자신이 벤처 기업을 창업하고 운영하면서 느꼈던 점이나 필요한 노하우를 정리한 책이라고 하면 간단하게 설명이 될 듯.

  2003년부터 자신의 블로그와 MSDN 칼럼에 기재했던 내용을 책으로 묶어 2006년에 출간하였고 국내에는 2007년에 번역서가 나왔다. 현재가 2010년이니 급변하는 IT 업계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구식이고 이미 쓸모없는 내용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트렌드와 시대의 흐름보다는 원칙적인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과 상관 없이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다. 특히 프로그래머들이 놓치기 쉬운 마케팅, 세일즈 등에 대해서 절반이 넘는 페이지를 할애할 정도로 자세히 써놓아서 창업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이 염두해 둘만 하다.

  소프트웨어 벤처 창업에 관련된 책이야 워낙 많지만 이 책이 특히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철저하게 작은 회사를 타겟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저자는 이를 micro-ISV(Independent Software Vendor)라고 부르는데 50인 이하의 인원으로 판매 가능한 상품(not SI)을 만드는 회사를 어떻게 창업하고 운영할 것인가에 대해서 썰을 풀어나가고 있다. 자기 자신이 그런 기업을 추구하고 있고 실제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자신의 경험에 미루어서 이야기하는 것이 과대하지 않고 꾸밈없이 솔직한 느낌을 줘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지속 가능한 개발질"을 목표로 창업에 대해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나로서는 상당히 의미있는 내용이었다. 비록 아이폰과 앱스토어의 활약으로 인해 작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다지만 아직까지 SI가 주류인 국내 업계 사정과, 상용툴이나 상용 서비스에 거부감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분위기인 우리나라에서는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2003년보다 훨씬 커진 시장과 더 나아진 인식들을 바탕으로 전 세계를 마케팅 대상으로 한다면 어느 정도 가망성이 있지 않을까란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물론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좋은 개발자들을 모아 제품(or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첫 번째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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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飛烏
五感의 方向2010/03/15 14:20

오랜만에 포스팅이 이런겁니다[...]
해볼 수 있는 사이트 주소는 : http://www.sporcle.com/games/moogles/programlanguages


정답 네타


추가적으로 재미난 것이 프로그래밍 언어 커뮤니티 순위 : TIOBE Programming Community Index for March 2010
저 퀴즈[?]랑 순위는 조금 다르지만 나름 재미나네요. ㅎㅎ
아이폰 때문인지 Objective C의 순위가 확 올라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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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感의 方向2009/11/08 23:50

디지츠형 블로그에서 트랙백.
이런 것 참 오랜만에 해보네요.


I Am A: Lawful Good Elf Mage Paladin

Alignment:
Lawful Good characters are the epitome of all that is just and good. They believe in order and governments that work for the benefit of all, and generally do not mind doing direct work to further their beliefs.
: 그렇게 안보여도 나름 착하고 준법정신이 투철하다구요(...)

Race:
Elves are the eldest of all races, although they are generally a bit smaller than humans. They are generally well-cultured, artistic, easy-going, and because of their long lives, unconcerned with day-to-day activities that other races frequently concern themselves with. Elves are, effectively, immortal, although they can be killed. After a thousand years or so, they simply pass on to the next plane of existance.
: 꽤 맞는 것 같죠? :p

Primary Class:
Mages harness the magical energies for their own use. Spells, spell books, and long hours in the library are their loves. While often not physically strong, their mental talents can make up for this.
: 뭐 이게 나올거라고는 생각 했지만; 원래부터 마법사가 취향이었답니다 :$

Secondary Class:
Paladins are the Holy Warriors. They have been chosen by a God/dess to be their representative on Earth, and must follow the code of that deity, or risk severe penalties. They tend towards being righteous, but not generally to excess.
: 의도하진 않았는데(...)
Deity:
Mystra is the Neutral Good goddess of magic. She is also known as the Lady of Mysteries. Followers of Mystra wear armor and carry shields with her symbol on them. Mystra's symbol is a ring of stars.
: Primary + Secondary  class 조합 때문일지도(...)

D&D라는 거 꽤 오랫동안 잊고 있었는데..
요즘엔 온라인으로 TRPG 할 수 있게 잘 꾸며놓은 사이트들이 있을 법 하군요.
시각화 되어버린 MMORPG 가 활성화되어 있어서 오히려 없으려나요;;
아무리 그래도 자신의 상상력만큼 뛰어난 놀잇거리는 없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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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感의 方向2009/10/03 23:03
뉴욕의 프로그래머 - 8점
임백준 지음/한빛미디어

 개인적으로 임백준님의 글을 좋아한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전공관련 서적이라서 그럴까? 분야가 프로그래밍이라서 전공관련 서적이라고 하긴 했지만 이론이나 기술적인 내용의 책은 아니다. 책에도 적혀 있듯이 "프로그래머를 위한, 프로그래머의 知的 에세이."란 말이 잘 어울린다.

 주 내용은, 월스트리트의 매치트레이딩 시스템을 개발하는 한 회사의 프로그래머들의 일상이다. 임백준님이 현재 일하는 분야인데다가 자신을 투영시킨 건지 모르겠지만, 한국인이 비중있는 주인공 중 하나이다. 내용에 프로그래밍에 관련된 내용이 많이 나와 이 쪽 분야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으면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으면서 간단하게 적은 느낌을 옮겨본다.

- 정말 프로그래머를 위한, 프로그래머의 지적 에세이란 말이 어울림
- 월스트리트의 프로그래머들이 주인공. 자신의 경험이 녹아 들어가 있음
- 프로그래밍을 알지 못하면 내용 이해하기가 힘들지도
- 그리 어렵지 않은 내용과 주제. 편안한 내용이지만 생각해볼만한
- 유닛테스트, 페어 프로그래밍 등이 생활에 녹아있는 모습이 부럽다.
- 프로그래머로서, 인생 선배로서의 철학.
- 디버깅, 출장 등의 일상적인 모습 - 출장을 몇 번 다녀오니 많이 공감
- 프로그래밍, 아니 개발 자체를 즐기는 모습. 현재는 잃어버린 나의 모습
- 프로페셔녈. 자신의 능력과 임무에 책임을 질 수 있다는 것

이 책을 여러 번 읽었는데 위쪽은 처음 읽었을 때, 아래쪽은 가장 최근에 읽었을 때의 기록이다. 2007년에 처음 접했을 때는 안될 꺼야.. 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지금은 작게나마 시도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졌다고 생각한다. 프로그래머로서 개발자로서 실천하고 싶었던, 꼭 한번 쯤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나 자신에게 적용해보고 우리 파트 사람들 나아가 팀 전체, 실 전체에 적용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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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感의 方向2009/09/30 00:17
사람풍경 - 8점
김형경 지음/예담

  며칠 전 유럽 여행을 다녀온 형이 여행에 가져간 책이다. 책 제목도 그렇고 표지도 그렇고 상황도 그렇고 해서 여행 관련 책인가 해서 집어들었는데.. 표지에 써있는 대로 사람의 심리에 대한 책이다. 물론 여행이라는 양념이 포함되어 있긴 하지만 내가 예상했던 범위와 너무 달라서 초반엔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다.

  작가의 말에서도 언급했지만, 비전문가로서 사람의 심리, 감정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프로이트, 융, 라캉을 넘나들면서 작가 자신이 깨우친 바를 적절히 섞어가면서 자신만의 깃대를 세우고 있다. 여행을 통해서 자신이 느꼈던 감정들, 심리 상태들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기존 분석을 토대로 자신의 색깔을 입혀 완성시킨다고 할까. 덕분에 전문적인 내용에 움츠러들 필요 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만큼 정확한게 없다고 여러 번 말한다. 무의식, 사랑, 분노, 우울, 의존, 중독, 질투 등 대부분의 감정들이 유아기 시절 어머니와 나 사이의 관계로부터 시작된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인격의 대부분은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린 시절에 형성된다는 이야기도 어렴풋이 생각이 나면서 절로 긍정하게 된다. 순수하고 아무것도 단단하게 형성되지 않은 그 때에 느끼는 것들이 기준이 될테니. 거기에 절대자인 "어머니"마저 있으니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

  이러한 내용은 책의 전반부를 읽는 내내 불편하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했다. 사람의 성격이나 심리 상태, 인생관(까진 너무 오바인가)이 전부 유아기 때 형성된 것으로 결정되진 아닐텐데, 살아오면서 느꼈던 경험이나 트라우마 등도 큰 영향을 미칠텐데 너무 그 쪽으로만 치우쳤다고 할까. 중점인 것은 이해가 가는데 다른 여지가 없어서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붙이는 듯한 느낌을 조금 받기도 했다. "나"라는 존재가 내가 인식할 수 없는 때에 대부분 형성되었다니란 생각(...조금 과장인거 안다)까지 들면서 조금 언짢은 느낌? 뭐 그렇다고 그걸 부정하는 건 아니고.. 어린애의 억지? ㅋ

  그래도 책을 읽으면서,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조금은 익힌 것 같다. 감정에 휩싸여서 나도 모르게 마구 나갈 때가 있는데 그럴 때 공대생스럽게 분석하고 인과 관계를 따짐으로써 다스릴 줄 알게 되었다고 할까? 밤만 되면 혹은 술만 마시면 더더욱 심해지는데, 그 때에도 이런 프로세스를 거칠 이성이 남아있었으면 한다. ㅎ

  책의 마지막 챕터인 "자기 실현"에서 아래와 같은 문단이 있다.
  종교는 대표적인 의존 대상이고 심하면 중도 을 일으킬 수도 있는 '인민의 아편'이기는 하다. 모든 것을 덮어놓고 믿으라는 어떤 신앙적 태도는 정신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들어가는 정신분석적 태도와 배치되는 면도 있다. 그러나 종교와 분석 치료는 다르지 않다고 한다. 모든 심리 치료자들은 분석 치료와 종교적 믿음을 병행할 것을 권한다. 만약 종교가 제 기능을 한다면 정신분석이나 심리학이 필요하지 않을 거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기독교나 가톨릭에서 상담심리학이 발달한 이유도 같은 맥락의 일일 것이다. 분석 치료가 끝난 후 다름 단계로 성장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종교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
  종교는 자기 실현을 이룰 수 있는 또 하나의 방식이다. 절대자를 향해 자신을 낮추는 행위를 통해 가장 먼저 나르시시즘을 극복하게 된다. 또한 용기, 승화, 공감, 지지 등 많은 긍정적인 가치를 내면화할 수 있는 매개가 된다. 진정한 자신의 내면과 닿은 다음 정신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도, 존재의 영속성을 인식하는 데도 종교만큼 든든한 '빽'이 없다.(후략)
  내가 왜 종교를 믿고 있는 가에 대한 이성적인 대답을 간단하게 너무 잘 정리해주신 것 같아 감명을 받았다. 솔직히 종교라는 '빽'이 없었다면 그 험난하고 충격적이었던 어린 시절을 극복할 수 있었을까. 밖이 시끄럽고 두려울 때 방에 쳐박혀 울면서 두 손 모아 기도하지 않았더라면, 앰뷸런스 소리가 울려 퍼지고 구급대원들이 분주하게 뛰어 다니는 거실을 바라볼 때 주님을 찾지 않았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더 삐뚤어지고 추악한 인격을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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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感의 方向2009/09/22 23:11
  오랜만에 읽은 소설. 중국, 중국인에 대해 알고 싶어서라고 하면 너무 거창한가? 우리 게임과 타겟층이 비슷한 것 같아서 참고 삼아 읽어 보았다. 광화문 교보 갔다가 신간 쪽을 보던 중에, 눈에 띄어서 관심을 가졌지만 ㅋ 직전에 봤던 책이 내용도 무겁고 중량도 나가고 해서 이래저래 고생이었는데, 마음을 가볍게 먹고 편하게 읽었다. 야근하고 피곤한 몸으로 지하철을 탔을 때에도 읽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

  책 표지에도 써있지만 "소녀를 동경하는 여인과 여인을 그리워하는 소녀"가 주연. 현재(2009년)와 약 10~15년 정도(연도는 추측) 과거의 광저우가 배경이다. 성장 소설답게 센티하고 동경- 느낌이 강해서 여자분들에게 감정이입이 더 잘 될지도 모르겠지만, 나름 여성취향(?)이라 거부감은 없었다. 거기에 두 가지 사상(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이 공존[각주:1]하면서 급변하고 있는 중국 시대상과 그 시대를 살아온 작가의 생각이 잘 묻어나온다. 첫번째 장편 소설이라 자신의 이야기를 더더욱 쓰고 싶었을까. 대학 시절까지 중국에서 살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거기서 대학 생활 2부와 사회 생활을 겪음으로써 "서구 문화에 적응한 중국인"의 느낌이 느껴진다고 할까. 다분히 중국스럽고 중국스러운(전통적이라는 것은 아니다) 이야기를 영어로 우선 출간하고 추후에 본인이 직접 중국어로 옮겨 중국에 출간하였는데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납득이 간다.

  가장 마음에 들면서 핵심이 되는 문장. 작가가 친절하게 주제[?]를 따옴표까지 쳐서 알려준다. 주인공인 천밍이 대학 공부를 하러 광저우로 떠날 때 어머니가 해준 말. "사는 동안 네가 선택한 것을 다른 사람이 항상 이해하고 인정할 거라는 기대는 하지 마라." 중국이라는 사회가 개방되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지만, 워낙 땅덩어리가 넓고 환경도 다르기 때문에 아무리 통일하려고 해도(중국은 나라 전체가 단일 표준 시간대다.) 사람마다 사고 방식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르다. 조그만한[?] 동네에서만 살다가 사람이 많고 급변하고 있는 도시인 광저우로 떠나는 딸에게 이보다 적절한 조언이 있을까. 더 넓은 세계로 가는 건 천밍뿐만이 아니라 나도 마찬가지라 나름 마음에 들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천밍이 먀오옌을 이해하려는 걸 그만 둔 건 아니다. "항상" 기대하지 말라고 하셨지 "항상" 그리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아니니까. 설사 끝까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시도 자체가 상대에게 전해질 수 있는 것 아닐까.

 책은 소설 본문, 감사의 말을 거쳐 문학박사님의 작품 해설, 그리고 옮긴이의 말, 마지막으로 인터뷰로 끝이 난다. 책 구성도 전반적으로 마음에 들었지만 조금 아쉬운 건, 작품 해설과 옮긴이의 말이 연속적으로 나온다는 것? 작품 해설이 진지하고 심도있게 분석했다면(페이지도 12페이지나 된다!) 옮긴이의 말은 짧은 분량으로 간략하게 서술했다. 비슷한 컨셉의 글이 연속적으로 나오니 비교가 되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고, 분량으로 보나 내용의 깊이로 보나 후자가 안쓰러워보이는 건 나뿐만이 아닐 듯 싶다. 깔끔하고 부드러운 단어 선택 및 역체가 인상적이었는데 마지막에 이렇게 되니 아쉽다고 할까. 오히려 옮긴이의 감상 등을 컨셉으로 잡았으면 어땠을까 싶다. 아니면 책 구성을 조금 바꾸든지.

 인터넷 서점에서 작가인 판위(http://www.fanwu.net)를 검색해 보니 책이 이것 한권만 나온다. 책 앞날개의 작가 소개에는 두 번째 장편 소설인Beautiful as Yesterday라는 책도 출간되었다는데 아직 한글 번역서는 없는 모양. 하긴 이 소설도 2006년에 발간된 것이긴 하지만 이제서야 번역되었으니.. 이 책이 좀 잘 팔리고 인기를 끌면 번역서가 나오겠지. 현재 열심히 번역 작업 중인지도 모르겠다. 아직 영어로 된 소설을 읽을 정도는 아니니 즐겁게 다음 책이 나오길 기다려야겠다.


  1.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닌 건 알지만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ㅠ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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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感의 方向2009/08/14 08:51


어제 친구들 만나서 마신 와인.
같이 간 친구가 술을 잘 못마셔서 마시기 편하고 상쾌한 느낌으로 먹으려고 했는데 미지근한 느낌이어서 알콜이 확 올라오더라. 좀 더 차가웠으면 좋았을텐데 살짝 아쉬웠다.
샤블리는 몇 번 마셔보지 않아 어떤 느낌인지 잘 기억이 안나고 샤르도네 특유의 산도만 기억에 남는다;; 친구들끼리 편하게 보는 자리면 오히려 나았을 텐데 한 녀석이 사귄지 얼마 안된 남친을 델고와서 남친 품평회[?]를 하느라 와인따위는(...)
신림 - 낙성대 라인에 괜찮은 와인바는 정녕 없는 것인가 ;ㅅ; 와인 마시려면 아리에밖에 없어서 거기 가긴 하는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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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관악구 낙성대동 | 아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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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飛烏
五感의 方向2009/07/06 08:33

http://www.tmaxwindow.co.kr 캡쳐


소문이 무성하고 말도 많았지만 내일이면 뚜껑이 열리겠네요.
엄청난 뽀샵퀄리티로 우리를 놀라게 해줄 것인가 기대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제대로 된 OS로 공개되길 내심 바라는데..
휴가 여유가 있으면 오후 반차 쓰고 보러 가는건데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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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飛烏
五感의 方向2009/06/02 08:23

도서 링크 :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268005

최근 들어 제럴드 M. 와인버그의 책을 연달아 읽게 되었다. 이보다 먼저 접한 것은 <프로그래밍 심리학>. 무려 25주년 기념판이 나와서 최근에 번역판이 나왔다. 25주년 기념판이라고 예전 내용을 다 뜯어고친 것이 아니라 원서에 기념판을 내면서 몇 마디(?) 덧붙인 방식이라, 25년 전에 프로그래머, 프로그래밍이 어떠했는 지를 엿볼 수 있다.
소위 IT는 하루 하루가 다를 정도로 빠르게 변화한다고 하지만, 25년 전의 내용이 지금에와서 번역될 정도로 가치를 가지는 이유는, 좋은 내용이기도 하지만 사람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논리와 이성의 결정체(?)인 컴퓨터이긴 하지만 그걸 다루는 건 비이성적 비논리적인 사람이니까.

  잡설이 길었는데, 이러한 책을 보고 난 후에 우연찮게 지나가던 선배가 던져주고 가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원래 컨설팅에 관심이 어느 정도 있었으니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컨설팅의 대가로 이름 높은 와인버그 아저씨가 무려 "비밀"이라는 촌스러운 이름을 붙인 책이니, 어찌 즐겁지 않을쏘냐.

  비밀이라는 제목이 무색할 정도로 책은 무척 쉽게 풀어나간다. 예를 들어가며 편하게 설명하는 한편 기억해야할만한 사항들은 유머러스한 이름으로 법칙을 세워 기억하기 쉽게 한다.(Boulding's Backward Basis 같이 rhyme을 살린 이름을 붙인다.) 역설적이면서도 설명을 보고 나면 아하!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변화를 피할 수 없을 때 우리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지키려고 가장 몸부린친다. 등등)

 뭔가 문제가 있는 고객을 도와주는 컨설팅이란 직업은 어떻게 보면 사람, 고객을 다루는 직업이다. 와인버그도 책 전체를 통틀어 중요하게 말하고 있는 것은 사람. 컨설턴트인 내가 잘났고, 잘났기 때문에 당신의 문제는 내가 해결해줄 수 있다. 라고 말하는 컨설팅은 굶어죽는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가장 좋은, 일을 지속적으로 의뢰받는   컨설턴트는 꿔다놓은 보릿자루마냥 가만히 있고 고객 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하고 예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게 하며 적당량의 조언과 적당량의 문제만 연구하는 것이 베스트라고 한다.
 
  이 책의 사례들, 법칙들을 하나하나 읽으면서 요즘 회사 생활을 돌이켜보게 되었다. 회사 초반에 실수가 많고 신뢰받지 못해서 이를 고치려고 애를 많이 썼다. 덕분에 요즘엔 잔실수가 적고 믿을 만하다란 소리도 가끔 듣는 등 나아지고 있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너무 과해서일까, 사람은 본디 비논리적이기도 하고 감정을 가진 동물이기에 실수도 하기 마련인데, 그런 것들을 못참고 자학을 하거나(...) 잦은 실수를 하는 다른 팀원에게 아쉬운 소리를(아무리 나한테까지 피해가 온다 하더라도) 한 적도 있다.

  IT회사라고 하지만, 결국 회사 업무도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하는 것이다. 잘할 수도 있고 아쉬운 점도 당연히 있을 수 있다. 슈퍼맨이라 하더라도 혼자서 모든 일을 다 할 수 없으므로 cooperation 이 필수적이다. 모든 사람이 이성적으로 계산하여 딱딱 맞게 진행하면 정말 좋겠지만(진짜?) 사람마다 가치관도 다르고 스타일도 다르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자꾸 망각하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그런 모습이 떠올라 어찌나 부끄럽고 민망하던지..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다. 나 혼자 설레발친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도 아니다. 
 지금 내게는 팀원들, 파트너사를 대할 때에 고객을 대하는 컨설턴트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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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飛烏
五感의 方向2009/05/21 23:25
주의 : 네타가 있을지도 모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영화를 봤다.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은근히 사람이 많더라. 의외였던 부류가 둘이 있었는데, 하나는 직장 회식(요즘엔 영화보면서 회식도 많이 하니까)으로 추정되는 무리. 여자 다섯에 남자 하나였는데.. 이 영화 야하다는데 어찌하려는지;; 남자가 좀 불쌍해 보였다. 다른 한 무리는 나이 지긋하신 어머님 네 분. 바로 옆에 앉으셨는데.. 잔인하거나 야한 장면에서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리시더니, 결국 마지막 30분 정도를 못보시고 나가버리셨음. 좀만 더 참으면 다 넘어가는데(...)

  같이 본 사람 말마따나,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밥 먹은 직후에 보면 괴롭다. 잔뜩 긴장하게 되서 그런지 소화가 잘 안되는 느낌. 콜라를 들고 들어가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몇 번이나 들었다. 그나마 완급 조절하게 만드는 박찬욱 특유의 블랙 코메디. 난 이런 게 너무 좋다. 진지한 장면에 피식 웃게 만들어버리는 그 것. 솔직히 그 것마저 없으면 영화 한 편 보고 아무 것도 못할 것 같다. 내 정신력이 쎄지 않은 게 문제이기도 하지만, 고무줄도 계속 당기면 끊어지는 법이니까.

  송강호와 김옥빈. 송강호야 어느 영화에 나오든지 간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지만, 김옥빈이 의왼데? 라고 생각했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납득. 어딘가 망가져버린 역할을 너무 잘 소화해서 내심 놀랐다.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김옥빈이 약간 똘끼(?)가 있어서 뽑았다나 어쨌다나. <올드보이>의 강혜정이 생각나게 하는 열연이 인상적이다. <올드보이>도 그렇고, <친절한 금자씨>, <박쥐>까지 여주인공들이 다들 포스가 있다. 4일 전에 본 <천사와 악마>의 여주인공과는 비교도 안된다.(여주인공 이름이 뭐더라;;) 신하균도 참 멋쟁이다. 그저그런 얼굴이면서도 후광이 있다. 어딘가 모자르면서도 순진한 표정이 예술이다. 살아있는 것보다 죽어서 더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아무래도 두 사람보단 비중이 적으니..

  영화에서는 인간의 모든 말초 신경을 자극한다. 섹스, 술, 폭력, 도박, 살인, 탐욕. 이 것들과 가장 거리가 먼 성직자가 이것들에 빠져드는 아이러니함. 송강호의 경우 외부 요건에 의해 피동적으로 빠져든다고 생각하였지만, 결국 누구의 탓도 아닌 자기 자신에 의한 일이라고 느꼈다. 송강호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수혈받지 않았잖아?

  논란의 중심(?)에 있는 송강호의 성기 노출. 영화에 해당 장면이 나왔을 때는 갸우뚱 했다. 끝나고 같이 본 사람에게 물어보니, 신부들에게는 절대 남에게 보여서는 안된다고 하더라. 하긴 김옥빈도 위아래(?) 다 보여줬는데, 여자만 보여주면 억울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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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飛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