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3)
어제 하루동안 영화를 4편 봤습니다.
뭐 가끔 영화 빡시게 볼 때는 4편이고 5편이고 본 적이 있긴 하지만, 그건 DVD나 비디오를 포함한 것이었죠. 이번에는 영화관에서만 무려 4편입니다;;
물론 전부 제 값보고 준 건 아니죠. 정동 스타식스에서 하는 심야영화 3편 패키지(14000원)와 롯데시네마 학생할인을 받아서, 총 20000원으로 영화 4편을 봤습니다. 이정도면 남는 장사죠. ㅋㅋ
1. 라디오스타
크게 기대를 안했는데, 예상외로 엄청 재미있었습니다.
크게 기대를 안했는데, 예상외로 엄청 재미있었습니다.
"투캅스"의 박중훈, 안성기의 콤비플레이는 2006년에도 빛을 발하더군요.
말이 필요없는 두 사람의 연기력에 조연들도 후광[?]을 얻었다고 할까요. 어설픈 연기는 까메오로 나온 김장훈 하나뿐(...)
꽤 비중있는 역할인 노브레인도 훌륭했습니다. 자신들의 캐릭터가 그대로 배역에 묻어나오더군요.
영화에서 가장 마음이 들었던 것 두가지. OST와 엔딩.
라디오DJ라는 설정답게 좋은 노래가 잔뜩 흘러나와서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적절한 올드락(?)에서 최근 노래들까지.. 특히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the buggles의 <Video kill the radio star>. 이런 버전은 처음 들어봤는데, 상당히 깔끔하고 상쾌한 느낌이었습니다. 노브레인의 <넌 내게 반했어>도 훌륭했고요. 정말 클럽가서 신나게 뛰어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더군요(...)
엔딩 역시 훌륭합니다. 일부러 눈물 찡한 장면을 만들지 않고 깔끔하고 정갈있는 엔딩. 분명히 끝이 뻔히 보이는 영화인데, 이렇게 훌륭하게 마무리 짓는 영화는 오랜만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영화관가서 돈 주고 보기 아쉽다라는 생각이었는데, 이정도면 7~8000원이 안아까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2. 야연
2번째 심야 영화였던 야연.
2번째 심야 영화였던 야연. 와호장룡, 영웅 등등을 이은 "예술무협"의 최신작..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맞나요? -_-; 예술무협답게 정말 아름답고 화려한 장면들이 나옵니다. 치열하게 치고박고 싸우는데 흐르는 우아한 BGM... 언밸런스하지만 언밸런스의 묘미를 잘 살리고 있습니다.
음악도 좋고 내용도 나쁘지...않나;; 솔직히 좀 의아한 전개들이 살짝 거슬리고, 졸린 감이 없지 않은데(2시에 상영시작했으니까요) 장쯔이 얼굴보면서 참으면서 봤습니다. <게이샤의 추억>에서는 청순한 이미지가 강하다고 느꼈는데.. 원래 얼굴이 청순한 건지 여기서도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하지만 표독스러운(이게 전부는 아니지만) 왕후역을 잘 연기해준듯.
안타까운 건 마지막 장면. 장쯔이는 죽이지 않는 게 더 나을 것 같았는데, 죽여버려서 마지막에 초를 친 느낌입니다. 직전에 봤던 <라디오스타>와 비교되더군요.
그래도 뭐.. 싸게 봤으니 이만하면 됐다라는 느낌..?
3. 가문의 영광 3 - 가문의 부활
심야영화 중 마지막 영화.
심야영화 중 마지막 영화. 솔직히 결론부터 말하자면.. 왜 안자고 영화를 봤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가문의 영광은 그럭저럭 볼만했고, 가문의 위기까지는 어떻게 참을만 했는데.. 이건 도저히 못참겠더군요. 다른 블로거들의 평이 워낙 악평이라서, 살짝 걱정하긴 했는데 역시나.. 1편, 2편에서 전혀 바뀌지 않은 이야기 전개방식. 왜 나오는지 모르겠는 회상씬. 어떻게든 시간을 때우는 느낌이랄까요. 왠만하면 영화 악평은 하지 않는데, 정말 끔찍했습니다.
하긴.. 원래 머리 비우고 유치한 맛에 보는 컨셉인 영화에 너무 많은 걸 바라면 안되겠죠;;
4. 타짜
심야영화 3편 연속으로 본 뒤.. 한숨 자고 일어나서 본 마지막 영화.
심야영화 3편 연속으로 본 뒤.. 한숨 자고 일어나서 본 마지막 영화. 만화를 워낙 재미있게 봤고, 좋아하는 배우들이 잔뜩 등장해서 기대만빵이었죠.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서 대만족..!! 원작과 달리 시대 배경을 바꾸고 그에 맞게 적절히 컨셉을 바꾼 게, 원작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한 것보다 나아보였습니다. 원작이 있는 영화들이 원작과 비교되는 일이 워낙 많으니까요. 같지 않아서 오히려 원작을 아는 사람들도 신선하게 볼 수 있다고 할까요. ㅋ
완전한 양아치로 변신한 조승우(...원래 양아치처럼 생겼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조금은 다른 느낌이지만 평경장의 캐릭터를 멋지게 소화한 백윤식, 촐랑대는 고광열역의 유해진.. 모두 멋진 연기였습니다만, 무엇보다 최고의 연기를 펼친 건 김혜수죠! 섹시한 악녀, 정마담의 캐릭터를 재창조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머리 속에서 정마담이 만화에서의 정마담이 아니라 영화에서의 정마담으로 교체되어버렸네요. ㅋ 영화 전후반에 나오는 나레이션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팍팍 남기시더니, 영화 마지막에 고니에게 추궁당하는 장면에서, 궁지에 몰린 사람 연기를 너무 맛깔스럽게 잘 한 것 같아요. 그리고 몸매가 어찌나 그렇게 좋으신지 ㅜㅜ 우리나라 최고의 글래머 연예인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몸매를 유감없이 보여주시더군요. 가슴도 이쁘시고, 뒷모습이 어찌나 매혹적인지 스크린에 빨려들어가고 싶을 정도. 그 어리숙한[?] 여자 연기를 할 때 분홍색 머리띠에 분홍색 골프셔츠입고, 토끼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보는 모습은 완전 귀엽던데.. 귀여움과 섹시미를 동시에 갖췄다고 할까요. :)
...김혜수에 대한 찬사를 너무 열심히 한 것 같네요. ㅎ 원작이 성인만화인지라 조금 잔인하고 선정적[?]이어서 거부감이 드시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또 영화에서 나오는 도박의 종류인 섯다를 몰라서 재미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법도 한데.. 전혀 몰라도 영화보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 어차피 주요 내용은 도박판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이지 도박 자체가 아니니까요 ㅋ 영화에서도 그리 비중있게 보여주고 있진 않더라구요. 그러니까 걱정은 안하셔도 될 듯. ^^;
정말 강력하게 추천해드리고 싶은 영화입니다. 오늘 본 영화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영화네요. :)
참 빡시게도 영화를 봤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하루에 영화보는데만 2만원, 둘이 합쳐 4만원이라는 거금을 썼긴 했지만, 만족스러웠습니다. 좋은 추억이 된 것 같기도 하고요. :)
ps. 제대로 써보자라고 생각하고 쓰기 시작했는데.. 길어지면서 3번에 나눠서 쓰다보니 뒤로 갈수록 귀찮아져서 엉망이 되어버렸군요 ㅜㅜ 역시 한번에 쭉 써야 일관성이 있는데;;